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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과 생텍쥐페리


생텍쥐페리가 비행기 사고후 엘리자베스1세가가 살던 세익스피어의 마을로 로미오의 모습을 한채 줄리엣에게 발견된다. 줄리엣은 로미오가 독약을 마신 것을 알고 의사를 불러 간신히 생명을 구해 오두막으로 옮겼는데, 다음날 의식에서 깨어난 로미오로 뒤바뀐 생텍쥐페리는 줄리엣을 알아보지 못한다. 더구나 의식이 혼미한 생텍쥐페리는 자신이 쓰고 있던 어린왕자의 영혼으로 머물러 있으면서 줄리엣과 마주치게 된다.

우연히 서로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된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두 사람은 자신들의 운명을 그렇게 만든 원인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데, 우선 소설 속에 자신을 있게 만든 세익스피어가 10년 전에 죽었다는 말을 듣고 버킹엄궁으로 엘리자베스를 찾아나선다.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생텍쥐페리가 타고온 비행기로 인해 벌어지는 소동과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보았다. 서평 왜 사람들은 사랑의 대명사 하면 로미오와 줄리엣을 이야기하고 왜 아이들의 동화하면 어린 왕자를 떠올릴까? 마치 불후의 명작처럼 사람들에게 각인된 이 작품들은 어떤 이유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회자되는 것일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3일간에 벌어진 불꽃 같은 사랑이고, 어린 왕자는 잊혀 가는 어른들의 순수성을 일깨우는 작품이라는 것밖에 없지만 불꽃 같은 사랑의 주인공과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성을 가진 사람이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졌다. 세상에는 우리들의 많은 물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풀지 못한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발견하는 그 모든 것들이 진실의 영역에 속해 있지는 않다. 그러한 것들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그대로 남겨 두어야 한다. 때로 우리들이 아주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만남은 시간과 공간의 영역을 떠나 존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과 기록은 그것들을 연결해 주는 아주 중요한 고리다. 그것들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소한 그것에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진실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러한 면에서 줄리엣과 생텍쥐페리의 모험 여행은 그렇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 눈을 뜬다는 생각이 들었을때 나는 어두운 방 안에 갇혀 있었다. 문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작은 불빛이 천장을 비추고 있었다. 그곳에는 유리병으로 만들어진 붉은 등이 매달려 있었지만 불이 켜 있지는 않았다. 어제 정신을 잃었던 그 별빛이 내리던 사막은 분명 아니었다.

2. 안개꽃은 항상 주인공에게 어울리는 꽃이 아니다. 사람들은 주인공을 빛내기 위해 들러리를 세우는데 나는 들러리를 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아직 그곳에 그림을 그려 넣지 않았다. 내가 그리다 만 그림은 분명 아니다. 그런데 왜 이 낯선 곳에 이런 낯익은 그림이 놓여 있을까?

3. 내가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아침에 나가서 하루 종일 돌아다닌 곳이 셰익스피어의 마을인지, 또 학교 다닐때 친구가 읽어 주던 셰익스피어는 왜 한 여름 밤의 꿈을 쓰게 되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4. “좋아. 당신도 나처럼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표류할지 모르니까 한가지 알려주지. 꽃은 그들의 사랑을 색이나 겉모습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향기로 전하는거야. 그리고 다른 꽃과 달리 안개꽃은 거의 향기가 없어. 그러니까 서로서로 모여 하루종일 떠들고 웃고 시끄럽게 굴어야 해.”

5. “여전히 시치미를 떼는군요! 로미오 이제 부터는 내가 당신을 지킬거에요. 나는 당신이 내게 속삭이던 그 달콤한 감로주 같은 마법의 말 속에 이미 갇혀 버렸어요. “

6. “당신이 사는 별이요? 그 별은 나도 가보지 않아서 잘 몰라요. 그런데 이 별에 살고 있는 당신, 바로 로미오는 어떤 남자도 그 날 나에게 말한 이 말보다 나를 감미롭게 만들진 못했을거에요. 로미오!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당신은 차라리 마법사로 태어나는 것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큐피트 화살을 가진 마법사죠.”

7.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는거에요. 로미오! 햇살이 벌써 창 문 앞끼지 얼굴을 내밀고 있어요. 어제의 슬픔이 달콤한 슬픔이라면 오늘의 햇살은 당신의 달콤한 향기로 빚은 신선한 기쁨이에요. 빨리 나오세요. 로미오!”

8. “그건 그린 것이 아니라 사진기라는 기계가 찍은거에요. 현재 있는 모습을 그대로 찍은 기계가 있어요. 음 뭐랄까. 아.....물. 물이 당신의 얼굴을 비추면 그것을 그대로 기계에 담는다고 생각하면 되지요. 이해하기 조금 힘들겠지만 내가 살던 곳에서는 그런 일들은 흔한 일이에요.”

9. “점점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이야기만 하는군요. 그런데 믿고 싶지는 않지만 당신이 그 기계......비행기로 부터 가지고 나온 당신의 이 노트 그리고 이 기록에 적힌 당신의 정확한 기억 그런 것들이 사실이니.....저는 정말 솔직히 너무 혼란스러워요. 그리고 당신의 말을 부인하고 싶지만 당신의 말과 이 노트의 기록이 너무나 정확히 일치하구요.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10. “솔직하게 저도 당신을 처음보고 눈을 뗄 수 없었죠. 내가 결혼할뻔 했던 패리스 백작과 춤을 추는 동안에도 계속 당신을 살짝 살짝 엿보고 있었죠. 춤이 다 끝나갈때 까지요.”

11. “그럼요. 그런데 이것 좀 봐요. 얼마나 귀여운지.... 코끼리를 삼키는 보아뱀을 그리고 싶었다구요? 어떻게 코끼리를 삼켜요. 당신이 직접 코끼리를 삼키는 것을 본 것은 아니죠? 그러니까 그것을 어른들이 믿어 주지 않아서 또 그림을 그린거쟎아요. 그러니 고집장이죠.”

12. “그래도 당신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그런 것들을 계속 찾고 싶은거죠? 그래야 당신이 태어난 그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돌아가고 싶은가요? 아마 그럴거에요. 아니 그러고 싶겠죠. 그곳에 당신을 키워 준 가족....그리고 친구들도 있을테니까요.”

13, “아버지는 대장장이가 천둥신 토르의 후손이라고 했어요. 토르는 북유럽 신화의 나오는 아스가르드의 후계자로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었답니다. 토르는 신들 간의 전쟁을 일으킨 죄로 지구로 추방당했는데 힘의 원천인 해머를 잃어버린채 평범한 인간이 되어버린 토르는 유럽쪽에 살다가 이곳으로 내려와 정착했다고 했어요.”

14. 두 사람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는 내가 처한 상황을 깨달았다. 만약 로미오와 줄리엣의 그 소설 내용이 진실이라면 지금 나는 아주 목숨이 위태로운 긴급한 위험 상황에 처한 로미오인 것이다. 잘못하다가는 이곳에서 살아서 돌아가기도 힘들지 모른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15. “아니에요. 한번 보세요. 첫눈에 반한 것도 반한 거지만 당신의 그 말은 여기 이 내 가슴속에 장미 가시처럼 콕 박혀 있어요. 영원히 빼낼 수 없는 사랑의 징표처럼요. 이렇게 말한다면 그 말은 정말 느끼한 표현이 되는거에요. 차라리 동화처럼 말하는 것이 순수하다는거죠.”

16. “그렇게 받아 들여도 할 수 없구요. 그렇지만 양과 함께 떠나버린지 여섯해나 되는 로미오를 아직도 계속 찾고 싶지는 않아요. 당신이 그림을 그리면서 양를 묘사해보려 애쓰는 것은 양을 잊지 않기 위해서인 것이죠. 한 사람의 친구를 잃은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니까요.....”

17. “아 또 그 표현....... 느끼해져요. 가슴에 핀 장미꽃이라니요. 그러니까 천천히 이렇게 저렇게 더듬더듬 그려 보는 것이 중요한 거에요. 더욱 중요한 어떤 부분을 잘못 그릴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당신도 그 어린 왕자 이야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니까 용서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18. “오! 저런...... 그가 그렇게 말했어요? 천하디천한 손으로 거룩한 성당을 더럽한다구요? 그래서 제 손을 잡기 위해 그 죄의 보상으로 순례자처럼 점잖게 키스하겠다고 저를 유혹한 것이군요. 생각나요. 아, 그런데 셰익스피어가 어떻게 알고 거기에 그렇게 우리가 말한 내용을 정확하게 써 놓았을까? 정말 알 수 없네요. 하지만 그때 로미오가 했던 그 말은 참 듣기 좋았어요.”

19. “아. 그 부분은 정말 느끼해요. 왜 연인들은 그러한 표현을 써야 하는 거죠? 그런데 설마 당신도 그의 키스가 싫었던 건 아니겠죠? 첫 번째 키스는 갑자기 그렇다고 쳐도 두 번째 키스는 당신이 싫다면 충분히 거부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요?”

20. “하늘에 별이 있고, 지상에 꽃이 있고 내 가슴 속에 사랑이 있는 한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 그는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노래했다. 문호라는 것은 셰익스피어처럼 인간의 생명을 가지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비극적 소설을 천재의 작품으로 치켜세우는 그런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보이지 않는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문호다. 나는 진정한 문호가 아니다. 단지 작은 별에 사는 어린 왕자를 좋아하는 비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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